커리큘럼

도훈영춘권의 커리큘럼은 골격계의 신체감각에 대한 자각 능력 향상에 초점을 둔 명상적 수련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스포츠재활운동을 통해 신체적인 기능 회복과 건강을 향상시키며, 차 문화를 함께 즐김으로써 머리를 맑게하고 정신을 정화시킵니다.

영춘권 투로

소념두(小念頭)

영춘권의 첫 번째 투로로서, “작은(小) 생각(念頭)”을 의미하며, 서 있는 자세에서 영춘권의 기본 자세를 유지하며, 영춘권의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핵심적인 수기 연습을 하게 됩니다. ‘소념두’ 투로를 천천히 고요하게 행하면서 다음과 같은 원리를 익히도록 한다. 

1. 영춘권의 기본 자세를 통해 척추를 바로 세우고, 몸을 이완시키며, 신체의 중심축을 찾는다. 호흡을 가라앉히고 몸의 무게 중심을 느낀다. 

2. 원호의 구조를 활용하여, 외부의 힘을 흡수하고, 힘을 내는 방법을 익힌다. 원형의 회전을 사용할 때, 최소한의 힘으로 더 큰 힘을 생성할 수 있다.

3. 삼각형 구도의 몸의 균형을 유지한다. 삼각형 구도의 몸의 균형은 외부의 저항의 힘을 흡수하며, 중심으로 힘을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4. 중심선 이론을 익힌다. 나와 상대방과의 가장 짧은 일직선 거리가 중심선이다. 투로를 행할 때, 자신의 몸 구조에 맞는 가장 효율적인 중심선의 경로를 찾도록 한다. 

5. 두 손의 다양한 각도에서 최적의 지렛대 원리를 사용하는 법을 배운다. 

6. ‘소념두’ 투로의 의미처럼, 생각의 힘으로부터 동작이 행해져야 하며, 내면의 집중력과 온 마음을 다해 각 동작을 행하면서 몸 전체의 집중된 힘을 낼 수 있도록 한다. 투로를 하는 동안 중심선에 집중된 끊임없는 에너지를 내도록 한다. 

심교(尋橋, Chum kiu)

영춘권의 두 번째 투로. '다리(橋)를 찾는다(尋)'라는 의미가 있으며,  소념두의 움직임을 보법과 함께 결합하고, 양손을 동시에 사용하는 기술과 발차기를 익히며, ‘심교’ 투로를 행하면서 다음과 같은 원리를 익히도록 한다. 

1. ‘심교’ 투로의 의미처럼 상대방과의 올바른 접촉, 연결점을 찾아 상대방 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방법을 익힌다. 

2. 몸의 중심축의 이동 또는 중심축의 회전력을 통해 힘을 내도록 한다. 

3. 서로 다른 두 방향에 대해 힘을 한 번에 낼 수 있는 법을 익힌다. 

4. 신체자각을 통해 불필요한 긴장감을 제거하고, 몸 전체의 무게 중심을 통해 스텝을 할 수 있도록 한다. 

5. 상대방과의 접촉에 있어서 동시에 방어와 공격을 할 수 있는 움직임의 원리를 배운다. 

표지(標指)

표지는 영춘권의 고급 투로로서, '손가락(指)을 쏜다(標)'는 의미가 있으며, 빠른 팔꿈치, 손바닥, 손가락 타격의 기술들이 있으며, 상대방의 급소를 공격하며, 위급한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응용력을 기를 수 있다.  표지 투로를 행하면서 다음과 같은 원리를 익히도록 한다.

1. 표지를 연습할 때는 빠른 동작으로 연습하며, 잠재된 힘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도록 한다. 

2. 몸의 무게 중심의 힘을 손가락 끝까지 힘을 전달시킨다. 

3. 나선형 회전의 거대한 힘을 공격에 집중시킨다. 공기가 회전하면 강력한 태풍이 생성되고, 물이 회전하면 소용돌이가 생성되듯이 회전의 강한 가속도의 힘을 내도록 한다.

치사오(黐手)

‘치사오’는 ‘달라붙는(黐) 손(手)’을 의미하며 두 사람이 가까이 마주 보고 손을 맞대어 팔의 감각과 민감성을 높이며, 손기술을 연습하는 수련법이다. 치사오를 하면서 다음과 같은 원리를 익히도록 한다. 

1. 중심선 집중을 통해 상대의 움직임의 의도를 감지하며, 작은 방향의 변화에도 반응하는 법을 배우면서, 팔의 감각과 민감성을 키운다. 

2. 상대방의 힘을 흡수하고, 역이용하며, 상대의 움직임의 흐름을 받아들이는 연습을 한다. 

3. 나와 상대와의 중심선상에서 최적의 각도와 방향으로 방어와 공격을 동시에 하는 원리를 익힌다. 

4. 상대방의 중심에 대한 집중을 유지하고, 상대방의 중심선이 열려 있을 때 자연스럽게 공격이 될 수 있도록 한다. 즉, 생각의 힘이 상대의 중심선에 이미 장악되어 있는 느낌으로 공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5. 근육이 아닌 관절에 의해 힘을 통제하는 법을 익히며, 관절의 유연성에 의해 언제든지 힘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민감성을 기른다. 

목인장(木人椿)

‘목인장’은 나무로 만든 인간 모형으로서 영춘권의 수련도구이다.  목인장을 사람이라 생각하고 투로를 하는데 다음과 같은 원리를 익히도록 한다. 

1. 목인장 투로는 소념두, 심교, 표지의 동작과 기술로 구성되어 있는데, 맨손 투로의 

구조와 원리들을 적용시켜 보도록 한다.

2. 방어와 공격을 위한 최적의 각도와 거리에 대한 감각을 익히도록 한다.  

3. 몸의 무게 중심의 힘을 목인장의 중심에 집중하는 연습을 한다.

4. 상대방의 공격을 차단하고, 흘려버리고, 역이용하는 느낌으로 목인장을 다룬다.  

팔참도(八斬刀) 

‘팔참도’는 8가지 베는 칼을 의미하며, 팔참도 무기를 다룰 때는 팔의 연장이라 생각하고, 맨 손 투로의 원리를 적용시킨다. 

육점반곤(六點半棍)

‘육점반곤’은 긴 봉으로 행하는 투로이다. 봉의 길이는 다양하지만, 보통 2.75m 정도이며, 육점반곤 투로를 할 때는 몸 전체의 힘을 긴 봉 끝까지 연결시키며, 신체의 역학적 원리를 이용하도록 한다. 

스포츠재활운동

일상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동작에 대해 바르게 이해하고 잘못된 자세를 개선하면서 재활운동에 초점을 둔다. 예를 들어, 걷기나 계단 오르기의 동작에서 잘못된 자세로 인해 무릎 관절에 과도하게 무리를 주게 되면 퇴행성 관절염이 오게 된다. 이러한 경우, 척추를 중심으로 신체의 중심을 잡고, 고관절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함으로써,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압박을 줄여 나가고, 자신의 체형 구조에 맞게 이상적인 일상의 자세를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차문화

차를 마시면서도 자각력과 집중력을 강화하며, 오감을 활성화 시킨다. 차를 마시기 전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 물이 끓는 소리, 물 흐름의 소리를 듣는다. 찻잔의 온기, 촉감을 느낀다. 차를 마실 때 색을 천천히 들여다본다. 차의 맛을 음미하고, 차 맛의 변화를 관찰한다. 따뜻한 차 한 잔이 온 몸으로 퍼지는 것을 느낀다. 찻잔에 남겨져 있는 차의 향을 깊숙이 들이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