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춘권 계보

위 - 엽문(앞줄 중간)과 서상전 노사님(엽문 왼쪽)

아래 - 엽문(앞줄 중간)과 서상전 노사님(엽문 바로 뒤)

소수에게만 전수되던 영춘권은 중국 공산당의 박해를 피해 1950년 홍콩으로 온 엽문 선생에 의해 대중에게 알려집니다. 서상전(徐尚田, Chu Shong Tin) 노사는 1951년 1월 1일, 엽문(葉問, Ip Man) 선생의 세 번째 제자가 되었습니다. 그 당시, 엽문 선생은 홍콩요식업 노동조합에서 생활하며 영춘권을 가르쳤습니다. 서상전 노사는 훈련을 위해 노동조합으로 이사하여 엽문 선생과 5년 간을 함께 지내면서 가르침을 받기도 했습니다. 서상전 노사는 엽문 선생으로부터 14년 동안 수련을 하였으며, 엽문 선생을 가장 오래 모시면서, 엽문 선생을 도와 함께 영춘권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서상전 노사의 수련의 초점은 영춘권의 첫 번째 투로이자 영춘권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소념두(小念頭)'투로에 대한 이해와 실천이었습니다. 엽문 선생이 “소념두(小念頭)를 제대로 알고 나면, 영춘권 수련의 다른 부분들도 모두 잘 이해되고 잘 할 수 있게 된다”라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엽문 선생은 서상전 노사의 깊고 견고한 영춘권을 인정하여 '소념두의 왕'이라는 호칭을 지어주셨습니다.

1964년, 서상전 노사는 공식적으로 홍콩에 자신의 도장을 열고, 평생을 영춘권 지도에 전념하였으며, 82세의 나이로 영면하였습니다. 서상전 노사는 그가 남긴 저서에서 “영춘권은 수십년 동안을 해도 끝나지 않는 나의 학문이다. 영춘권에 대한 관심은 지금까지도 결코 줄어들지 않았다. 나의 인생 전체가 영춘권에 사로잡혀 있었지만 나는 조금의 후회도 없다.”라고 했습니다. 

도훈영춘권의 민도훈 관장은 전통 영춘권을 배우기 위해 홍콩에 있는 서상전영춘권 도장에서 서상전 노사의 수제자인 에디(陳俊明, Chan Chun Ming) 사부로부터 영춘권을 사사를 하였습니다. 민도훈 관장은 2016년부터 부산에 도장을 열어 영춘권을 지도하고 있으며, 영춘권의 전통의 길을 인도해주신 홍콩 에디 사부님을 한국에 초빙하여 꾸준히 영춘권 세미나를 열고 있으며, 한국에 영춘권 무술이 계승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도훈 영춘권에서는 서상전 노사님께서 강조하신 골격계(骨格系)의 이완된 내적인 힘을 낼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엽문 묘소

서상전 노사님(오른쪽)과 에디 사부님(왼쪽) / 에디 사부님(오른쪽), 민도훈 관장(왼쪽) 

2015년 홍콩 서상전 영춘권 도장